당초 우리군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6발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전하면서 이 발사체가 어떤 종류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비행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KN-02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이거나 사거리상 300mm 방사포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3일 신형 대구경 발사포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했다고 밝히면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발사체 6발의 정체가 300mm 방사포임이 비교적 분명해졌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 무기에 대해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첨단 장거리 대구경 방사포 체계"라고 소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중국 방사포 ‘WS-1B’를 모방해 300㎜ 방사포를 개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경이 302㎜인 ‘WS-1B’는 사정거리가 80~180㎞에 이르고 여기서 발사되는 150㎏의 고폭탄은 살상 반경이 70m에 달한다.
북한이 기존에 보유한 방사포는 107mm와 122mm, 240mm 세 가지였다. 이 가운데 사거리가 가장 긴 240mm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60km정도로 수도권 타격용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300mm 방사포의 경우 이번 시험발사에서 100~150km를 비행했으며, 최대 200km 사거리 능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를 대남 타격에 활용할 경우 대전 계룡대를 포함한 충청권까지 사정권에 들어오는 셈이다.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이 미국 등을 향하고 있다면, 북한의 장사정포는 남측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만큼 300mm 방사포는 남북 간 대립 속에서 북한이 불리한 위치에 있을 때 공개되어 왔다.
북한은 개성공단 중단사태로 남북이 대립하고 있던 2013년 5월 연이어 이틀 동안 KN-02 또는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어 2014년 3월 한미합동훈련이 이뤄지고 있던 시기에도 300mm 방사포를 포함해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해 프로그 로켓 수십발을 발사했으며, 같은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한국방문 하루 전날에도 300mm 방사포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는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보다 남측을 먼저 찾은 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창건 70주년 계기 열린 열병식에서 300mm 방사포를 전격 공개해 개발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고비마다 등장해온 북한의 300mm 방사포는 앞으로도 대남 위협용 무기로 자주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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