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격분한 북한 "한미우주협정은 놔두고 왜 우리만.."

바람아님 2016. 3. 6. 23:48
국민일보 2016.03.06. 15:12

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단 대북제재에 격분했다. 한·미 우주협력협정을 거론하며 남한도 제재를 받아야한다고 강변한 것이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왜 함구무언인가’란 글에서 “지난달 29일 미국 상전과 한·미 우주협력협정을 체결한 괴뢰패당은 2020년을 목표로 우주발사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외세에 매달려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겠다고 떠들어대기가 민망스럽지 않은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인공지구위성 발사를 탄도미사일 발사로 걸고들며 광분하여 오더니 이제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위성발사체 개발을 운운하며 역스럽게 놀아대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괴뢰패당의 위성발사체 개발에 대해선 찍소리 한마디 하지 않고 못 본 척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한·미 우주협력협정 역시 제재해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2012년 로켓 발사로 위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임을 인정하는 이영호 전 총참모잠 육성이 공개되는 등 진의가 드러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막말’성 인신공격을 계속했다. 우리민족끼리는 6일 박 대통령을 ‘시대착오적 망상에 사로잡혀 날뛰는 돈키호테’로, 홍 장관은 ‘돈키호테의 옆에 묻어 다니는 싼쵸’라고 비난했다. 지난 3일 황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선 “부익부 빈익빈 사회악이 판을 치고 독재가 난무하는 인권 불모지의 괴뢰 국무총리”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을 거론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의 글로 비꼬기도 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