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지대공 미사일 '훙치(紅旗·HQ)-9'를 배치한 데 이어 대함 미사일 '잉지(鷹擊·YJ)-62'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은 21일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해군 남해함대가 최근 모처에서 '훙치-9'와 '잉지-62' 발사를 포함한 실사격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 군사사이트 '81군사'는 22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훈련지역이 '융싱다오'이며 발사된 미사일이 '잉지-62'라고 보도했다.
'잉지-62'는 중국이 2000년에 개발한 아음속(음속 이하) 장거리 대함 미사일로 2009년 국경절 열병식 때 공개된 바 있다.
미국의 토마호크 반함 순항미사일과 디자인이 유사한 이 미사일은 사거리 300㎞로 중국의 대함 순항미사일 중에서는 사정거리가 가장 길며 5천~7천t급 구축함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81군사는 전했다.
우디 섬은 중국이 추진 중인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섬으로 주목받고 있다.
'잉지-62'의 배치로 우디 섬에는 훙치-9와 주력 전투기, 레이더 기지에 이어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가 들어오게 됐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81군사는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잉지-62' 발사장면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영공과 영해 주권을 침범하는 미국을 향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 파견 등에 맞서 연일 최신형 무기공개와 군사훈련 등을 통해 무력시위를 계속해 왔다.
이에 맞서 미국은 필리핀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조만간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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