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꽃사진

난지도 -사랑나무

바람아님 2013. 6. 21. 14:44

 

 

 

난지도 -사랑나무
 
 
얼마전 빗속에 평화의공원에 왔다가 한강 둔치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랑이 이뤄지는 나무"
담지 못해 장마가 멈칫 하는 동안 그곳을 다시 찾았다.
가는 길에 평화 공원 양귀비꽃 몇컷 찍고 해가 아직 대여섯발 남은듯하여 기다리는 동안 편의점
라면을 먹고 명당자리를 찾았는데 아뿔사 그렇게 많이 남았던 석양이 한뼘도 채 안남았다.
부지런히 검지를 눌러 댔지만 해는 저 너머로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그래도 남아 있는 잔명이 더욱 빛을 발하며 하늘을 밝혀줘 고가도 계단에 걸터 앉아 잔명을 주워
담다 보니 문득 저 잔명도 내 처지와 같다는 느낌이 들어 한마디가 목을 타고 넘어 온다.
 
"殘  明 /芯 九
 
夕陽은 벌써 山을 넘었는데
무슨 恨 그리 많아
떠나지 못 하는가
하고픈 말 일러주고 어서 떠나렴 

너마져 떠나고 나면
저 하늘은 누가 비춰주지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맘
나와 같으니 어쩜 좋으냐"
 
 
 

평화공원 양귀비 광장

 

 

 

 

 

 

 

 

 

 

 

양귀비속에 더부살이 코스모스

 

 

 

 

 

 

 

 

 

 

 

자연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조연일뿐 주연은 사람이다

 

 

 

내게 사진 찍어 달라 부탁했던 외국인 연인들

 

 

 

성산대교 아래 요트하나

 

 

 

"사랑이 이뤄지는 나무"-너를 보러 내가 다시 왔노라

 

 

 

역시 인간은 자연의 주인이네

 

 

 

흑백사진도 한장 찍어보고

 

夕陽을 좋아하는 女人이 빠졌네

 

지금부터는 석양은 지고 잔명만 남아 있다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고가도로 올라 가는중

 

 

 

 

 

노출부족으로 삼각대펴야 하나 귀찮아서 stop하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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