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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신문은 도덕교사'

바람아님 2013. 6. 23. 19:30


"신문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르치는 도덕교사다. "

현대 저널리즘의 창시자 조셉 퓰리처는 신문을 이렇게 정의했다. 국가 정책에 동조하는 '점잖은' 언론이 대세였던 19세기 미국에서 그는

정부와 기득권을 신랄하게 꼬집으며 비판 저널리즘의 기틀을 닦았다.

퓰리처는 1847년 4월10일 헝가리에서 태어났다. 17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6년간 기자 생활을 한 뒤 1878년 지역 매체를 창간, 언론

경영을 시작했다. 1883년에는 적자에 허덕이던 '뉴욕월드'를 사들인 뒤 특종을 계속 터뜨려 미국 내 발행부수 1위(100만부)로 키웠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이 연임 선거에 나섰을 때는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전쟁위기설을 확산시켰다고 폭로했다. 루스벨트는

"구속시키겠다"며 협박했지만 퓰리처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민들은 루스벨트를 낙선시킴으로써 퓰리처의 손을 들어줬다. 퓰리처는

1890년께 과로와 신경쇠약 등으로 시력을 상실했다. 그리고 100년 전 오늘인 1911년 10월29일 숨을 거뒀다. 그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언론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