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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 밖에선 여성 100명 누드 퍼포먼스

바람아님 2016. 5. 14. 00:06
[중앙일보] 입력 2016.05.13 16:39

7월,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장 밖에서 뜻밖의 행사가 펼쳐진다. 여성 100명이 행사장 밖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내 보도에 따르면 오는 7월 18~21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경기장 밖에서 100명의 여성이 나체로 서 있는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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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는 세계 곳곳에서 집단 누드 작품을 촬영해 왔다. 사진은 영국 뉴캐슬에서 1700여 명과 함께한 작품[중앙포토]


이번 행사는 집단 누드 사진 촬영으로 이름을 알린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이 기획했다. 행사의 이름은 ‘그녀가 말한 모든 것은 전부 의미가 있다’(Everything She Says Means Everything.)이다.
 
참가자들은 거울을 들고 예정된 장소에 모인다. 투닉의 작품에는 그동안 남녀가 모두 참가해 왔으나 이번에는 참가자를 여성으로 한정했다.
 
투닉은 “진보적인 여성의 지혜를 보여주고 만물의 어머니인 대자연의 힘을 강조하고 싶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거울은 서로가 서로를 투영한다는 의미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는 줄곧 여성 차별적인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트럼프를 겨냥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투닉은 트럼프가 지금만큼 유명해지기 전인 2013년 부터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고 알려져 있다.
 
김기연 인턴기자
kim.ki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