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서 지나친 두 가족이 사돈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한 남성의 기념사진 속 여성이 16년 후 장모님이 된 믿기 어려운 일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인연이라면, 가만히 있어도 이어진다는 게 맞는 말인가 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루(25)씨와 그의 남자친구 장(30)씨는 결혼을 앞둔 지난달 말, 앨범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들은 결혼식장 스크린에 띄울 옛 사진을 고르던 중이었다.
장씨가 문득 사진 한 장을 집었다. 그는 루씨에게 “이거 봐봐, 2000년에 놀러 가서 찍은 거야”라며 “정말 잘 생겼지?”라고 말했다. 장씨가 발견한 사진은 장쑤(江蘇) 성 남부 우시(無錫) 시의 한 사찰에서 찍은 것이었다.
장씨가 사진을 스캐너에 올려놓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던 루씨가 깜짝 놀라 소리친 것이다.
“우리 엄마잖아! 우리 엄마야!”
루씨의 말에 장씨도 덩달아 놀랐다. 그가 너무 지나치게 반응했다고 생각했다. 10여 년 전 사진에 장모님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옆에 있던 루씨의 엄마가 사진을 자세히 살펴봤다. 이날 루씨의 엄마는 두 사람과 같이 있었다.
루씨의 엄마는 사진을 보며 감탄했다. 그는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라며 “세상에”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16년 전, 관광지에서 촬영한 장씨의 기념사진 속 여성은 자기가 맞았다.
장씨는 2000년 구정 연휴를 맞아 사찰에 놀러 갔다. 이날 루씨의 가족도 같은 곳을 방문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같은 관광지에 온 것은 그렇다 쳐도 장씨 사진에 루씨의 엄마가 배경인물로 등장하다니. 당신에게 그럴 확률을 계산하라고 하면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장씨와 루씨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이 있었다고만 생각될 뿐이다.
놀라운 일은 한 가지 더 있었다. 장씨와 루씨의 가족은 당시 입장권을 아직도 보관 중이다.
장씨와 루씨는 지난해 3월, 지인 소개로 만났다. 오작교 역할을 한 사람은 장씨, 루씨를 모두 알고 있었다. 16년 전, 스쳤던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다니 보면 볼수록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장씨와 루씨는 지난달 29일 결혼했다.
김동환 기자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영문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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