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州房/곰탱이 日記

[營農日記]햇볕을 기다리며....

바람아님 2013. 7. 17. 10:49
 

                                                                                                                      관악산 계곡

 

 
 
 

햇볕을 기다리며..../곰탱이

 

 

금년 장마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 왔다. 거기에 예년에는 볼수 없었던
장마기간 내내 햇볕을 한번도 볼수 없었다.
다른해는 아무리 장마기간이라도 간헐적으로도 햇볕을 볼수 있었는데
비가 오든 안오든 항상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 농민들을
애타게한다. 물론 남쪽에는 연일 불볕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또한
농작물에 해가 될수 있다  햇볕이 너무 강하면 수분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염록소가 파괴되어 잎이 마르는 것이다.

모든 농장물이 지금 이시기에는 많은 일조량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뉴월 하룻빛은 천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는게
농민들의 마음이다. 이시기에 볕이 부족하면 생육상태가 나빠지고
성장이 나뻐지면 튼튼한 열매를 맺지 못하며 미숙상태가 된다.
즉, 여름빛은 열매에 풍부한 섬유질을 비축하게 만들어 주고
가을 볕은 비축된 섬유질을 광학작용을 통해 완성된 열매로 만들어
주는데 여름볕이 부족해 섬유질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가을볕이

좋다고 해도 좋은 열매로 만들수 없는 것이다.
벼로 말하면 열매는 맺되 빈 쭉정이만 만드는 것이다.

장마가 시작된지도 벌써 한달 가까이 됐다.
열매를 맺는 농작물이 성장하는 기간은 대체로 5~6개월인데 이중 한달은
약20%로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단순 20%가 아니고 성장의 정점에서
20%이므로(정점을 대체로 7~8월로 보고 있음) 그영향은 매우 큰 것이다.
장마가 끝나면 온갖 해충들이 창궐하게 되고 가뜩이나 허약하게 자란 식물은
속수무책으로 병해충의 해를 입게된다.  요즘은 농약도 친환경 농약으로
제한되어 있어 농민들의 일거리는 이래저래 많아 졌다. 친환경
농약은 약효의 지속성이 짧고 쉬이 분해 되므로 자주자주 농약을 살포해야
병,해충을 막을수 있다. 오늘도 구멍뚤린 하늘처럼 쏟아 붓는다.

창고에 들어가 공연히 농약살포기만 이리저리 옮겨 보고 엉킨 줄을 풀어
가지런히 정리해 본다. 비 갠 날을 위해서.........

 

 

♪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The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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