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州房/곰탱이 日記

조생종과 만생종/ 곰탱이

바람아님 2013. 8. 21. 22:24

 

                                                                                                  <무릉도원 수목원>

 

조생종과 만생종/ 곰탱이

 

 

지리한 장마가 끝이 났다.
그 동안 햇볕이 약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앞으로 1~2달 반짝

햇볕이 들면 사과나무에는 큰 도움이 될것이고복숭아도 그런대로

당도와 착색에 도움이 될것이다.복숭아나무는 몇주되지 않지만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일부 조생종 출하가 시작된다.


원래 과수원 하는 사람들은 대개 조생종과 만생종을 반반씩 한다.
이는 한거번에 쏠리는 일손을 나누어 하게 됨으로 손을 덜수 있고
작황에 대해서도 나누어 함으로 큰 기복없이 소득을 올릴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지금 부터 늦가을 사과를 다 거둬 들일때까지 잠시의 짬도 없다.
과수원일은 봄철 착과 시키는 과정과 가을철 수확을 거둬 들이는 일이 제일

큰 일이다. 이제 복숭아 출하와 더부러 새악씨 볼처럼 빨간 사과를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그런 날이 되면 언제나 사과들은 여기 저기서 아우성이다.


주인님,주인님 등이너무 차가워요....주인님 나는 왜 얼굴이 아직도 파란가요...
그 때마다 따뜻한 쪽으로 등 돌려주고 귓속말을 해주면 부끄러워 금새 얼굴이

빨개 지기도한다. 어쩌다 잘익은 사과를그냥 지나치려고 하면 나뭇가지

늘어뜨려 앞길 막아서서 뚱뚱해진 몸매 자랑하기도한다


농부에겐 가장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계절!


 

그 계절이 벌써 코앞에 와 있다. 생각만해도 웃움이 절로난다.
그 때가되면 온통 과수원이 빨간색을 뿌려 놓은듯 붉게 단장하고
시기심 많은 바람은 빨간님 떠나보낼 생각에 나뭇가지 사이를 윙윙

울고 지난다.  바람은 어느새 방향을 바꿨고
먼 북쪽으로 부터 날아온 기러기 남으로 남으로 날아간다.


 

아! 그러고 나면 벌써 한해가 또 지나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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