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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중국·러시아·일본 "한국 핵무장 반대"

바람아님 2016. 9. 13. 23:57
세계일보 2016.09.13. 15:15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내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한반도 주변 4강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정부가 모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방한 중인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3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핵무장론과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미동맹은 북한이 제기하는 여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확장억제력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선 “양국 정상뿐만 아니라 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 기자회견에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주한 중국 대사관 측도 한국의 핵무장론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반도 무핵화(無核化)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세계일보와의 단독 서면인터뷰에서 핵무장론에 대해 “러시아연방은 대한민국이 핵 비확산을 비롯한 국제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 일본대사관도 “일본 정부로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중심으로 국제적 비확산 체제를 견지하겠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청중·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