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계는 성장에 집착했다. 정치가들은 성장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 왔다. 성장은 국가를 서로 비교하는 잣대고,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이슈다. 하지만 성장이 정말 사회의 활력과 삶의 질, 그리고 미래 대비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유용한 평가 기준일까? 현재 국내총생산(GDP)을 바탕으로 경제 규모와 성장률을 평가한다. 하지만 GDP만으로 어떻게 서로 국토 규모와 국민 문화, 사회적 가치 기준이 다른 나라들을 서로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까?
제대로 비교하려면 성장이 제대로 담지 못한 다양한 가치를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 GDP를 대체할 새 척도가 필요하다. 이 척도는 돈은 물론 건강·안보·교육·환경·자유·행복 등을 고루 포함해야 한다. 사회 시스템이 미래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설계됐느냐, 자원의 사용과 환경오염에 따른 부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반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