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軍事·武器

동북아 '5세대 스텔스' 제공권 경쟁

바람아님 2016. 12. 23. 23:56
문화일보 2016.12.23 11:40

韓, 2018년부터 F-35A 도입
中, J-20 개발하고 양산 시작
日, F-35A 인도 받아 훈련중
러, T-50 공개 “기동성 우수”


미·중·일·러 4대 열강과 남북한이 포진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하늘이 5세대 전투기의 경연장으로 떠오르면서 공군력 군비확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첨단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F-35 전투기 체제로 편입되는 양상이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 1월 일본의 F-35A(공군용 모델)와 F-35B(해병대용 수직이착륙 모델) 일본 실전배치를 신호탄으로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중국의 ‘젠(殲)-20(J-20)’, 러시아의 PAK-FA(T-50) 5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이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에 속속 실전배치된다. 일본은 내년부터 42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8년부터 F-35A 40대를 2021년까지 도입한다. 도입가격은 대당 1211억 원으로 지난 2014년에 계약이 체결됐다. 최고속도 마하 1.8에 길이 15.67m, 너비 10.7m, 높이 4.33m다. 스텔스 성능이 있으며 레이더 탐지거리가 270㎞나 되고 폭탄과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미국도 내년 상반기 중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주일미군기지에 F-35B 16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중국의 J-20 또는 러시아의 T-50 스텔스 전투기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과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은 러시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제작업체인 콤소몰스크-온-아무르 항공사가 지난 15일 촬영한 쌍발 엔진 1인승 T-50 사진들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T-50은 대당 가격이 F-35의 절반 이하인 5000만 달러 선으로 저렴하고 성능은 훨씬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동성 면에서도 T-50은 F-35보다 훨씬 앞설 뿐만 아니라 속도도 30% 정도 빠르고 항속거리도 2000마일(3218㎞) 이상 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언론과 군에 따르면 T-50은 내년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가 2018년 1개 비행단 도입을 시작으로 실전배치된다.


중국은 지난 8월 23일 서남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시험비행기지 상공을 비행 중인 진회색 스텔스 전투기의 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중국 언론은 개발을 끝내고 공장 생산에 들어간 J-20 4대가 처음 중국 공군에 인도됐다고 전했다. J-20은 러시아제 엔진을 사용해 2011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6년 만에 자체 생산에 들어갔다. 2018년 초 36대가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