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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 아버지' 조지 스티븐슨

바람아님 2013. 8. 18. 12:20


“이성으론 비관해도 의지로 낙관하라.” 2007년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철도의 아버지’ 조지 스티븐슨 전기(‘의지의 힘’)의

부제다. 저자인 영국의 유명 저술가 새뮤얼 스마일스는 스티븐슨의 일생을 ‘의지’라는 단어로 정리했다. 스티븐슨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연설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나는 미천한 신분에서 시작해 성공했다. 젊은이들이여, 끈기와 의지만 있으면

성공할 것이다.”

1781년 6월9일 영국 북동부 뉴캐슬 탄광촌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스티븐슨은 탄광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소를 먹이고 불량탄을 골라내는 일이 주요 일과였다. 하지만 기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잡일을 하며 틈날 때마다

탄광의 증기기관을 들여다보며 호기심을 채웠다. 부족한 생활비는 구두 수선과 시계 수리로 메웠다.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기관사·제동사(제어계측사)로 승진하면서 글 공부도 시작했다. 18세 때였다. 야학에서 글을 깨쳤고, 수학도 배웠다.

1800년대 초반 증기기관이 개발돼 있었지만, 여전히 마차가 석탄을 나르던 시대였다. 스티븐슨은 동력을 바퀴에 직접 전달하는

방법과 레일을 고안했다. 1813년 시속 6~8㎞의 ‘블러처’에 이어 1830년 마침내 맨체스터와 리버풀 간에 철도를 놓았다. 최대

시속 47㎞, 교통혁명이었다. 그로부터 8년, 영국에는 런던을 중심으로 총 516㎞에 달하는 철도가 깔렸다.

각종 특허와 사업으로 영국의 ‘국보(國寶)’가 된 그는 1847년 초청모임에서 “목표는 의지를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명연설을

남기고 1848년 8월 눈을 감았다. 그의 나이 67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