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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600년 책 한권으로 본다

바람아님 2017. 1. 16. 23:15
뉴스1 2017.01.16 11:19

서울시 '한양도성, 서울 육백년을 담다' 발간
한양도성 성북동 성벽의 설경(서울시 제공) 2017.1.16© News1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목표인 한양도성의 600년 역사를 한 권에 담은 대중교양서가 나왔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역사를 담은 '한양도성(漢陽都城), 서울 육백년을 담다'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궁궐이야기' 등 스테디셀러 저자이자 서울역사 전문가로 꼽히는 홍순민 명지대 교수가 썼다. 답사기 형식의 기존 한양도성 책보다 역사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이 책은 1396년 백성들의 피땀이 흘린 대규모 초축공사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도성의 재건과 방어체계 논의 과정을 전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도시화 속에 도성이 훼손되는 실상도 기록했다. 숭례문의 내력과 기능은 물론 성벽에 새겨진 기록인 '각자성석',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과의 비교연구도 담겼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 국가기록 등 방대한 역사기록을 토대로 씌었으며 출처는 각주를 달아 연구자에게도 적합하다. 다양한 옛 지도, 회화, 경관사진도 수록됐다.

서울 공공도서관, 대학박물관에 배포되며 한양도성 홈페이지(seoulcitywall.seoul.go.kr)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한양도성 백악구간(서울시 제공) 2017.1.16© News1

한양도성은 18.1km의 대규모로 지어진 수도성곽으로 처음 공사할 때 전국에서 백성 20만명이 동원돼 6개월만에 완성됐다. 이처럼 대규모 도시성곽이 짧은 시기 완성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

승정원일기 1711년(숙종 37) 4월8일 자에는 석수 안이토리(安二土里)가 광희문 중수공사 중 홍예돌에 깔려 운명해 임금이 휼전을 베풀도록 명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그의 이름은 도성 성벽 두곳 각자성석에서 찾을 수 있어 역사적 사실성을 높여준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의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이때, 이 책 한권으로 한양도성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양도성이 소설, 영화 등 다양한 장르와 만나 많은 역사문화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양도성, 서울 육백년을 담다(서울시 제공)2017.1.16©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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