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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북한의 핵포기와 개방, 중국 도움 있어 위험하지 않을 것’이란 제목의 13일자 사설에서 “북한이 핵포기와 대외개방에 나선다면 중국은 북한 정권 안정을 위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감 고조를 의식하며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 참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한 미중간 인식이 일치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과정에서 어쩌면 무력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취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의 권고를 듣고 핵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점차 핵포기로 나아간다면 중국은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북한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최대 목적은 정권의 안전보장이지만 지난 20여년 간의 현실은 그 길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제 미국이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그때는 북한정권의 생존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핵심험 활동 중단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북한이 미약한 국력으로 유엔 안보리에 장기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상상 속의 일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설령 미국의 군사공격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국제 사회의 장기적인 제재를 북한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이고 전면적으로 봉쇄된 상태에 처해 있으며 현대 국가는 이러한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북한은 혈맹관계였지만 이후 여러 이유로 특히 핵무기 문제의 갈등으로 북한이 중국에 대해 전략적 의혹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북한은 북중관계를 새롭게 보아야 하며 이것이 북한이 곤경을 벗어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세계 제 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만큼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타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는 정책을 신봉하며 확고한 북중 우호의 길을 갈 것이며 북한이 독립과 자주를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의 자주독립에 대한 인식이 국제적인 인식과 일치하기만 한다면 중국에 의지해 핵무기 곤경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국가가 될 수 있는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외개방에 나설 경우 중국은 북한정권 안전을 위한 후방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웅 (daxi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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