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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前 FBI 국장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요구” 폭로

바람아님 2017. 6. 8. 10:44
뉴스1입력 2017-06-08 05:1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가운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제임스 코미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관련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2월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단독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기를 바란다. 플린을 내버려 두라. 그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언을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플린이 지난 12월 주미 러시아 대사와 대화에 관한 거짓 진술 관련 수사를 중단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이해했었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또 지난 1월2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으로 함께 만찬을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직을 계속 원하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당시 불편함을 느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은 정치인들이 ‘신뢰할만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아니지만, 항상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동안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