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위기감을 피력했다. 매티스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순방한 뒤 "구글과 아아존 등 민간 기업이 AI 분야에서 군보다 훨씬 앞서있다. 이 기술을 중국처럼 더 적극적으로 군에 도입해야 한다"며 "국방부 내에서 국방혁신실험단(DIUx)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DIUx는 미 국방부가 지난 2015년 실리콘밸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CNN은 "국방부의 관심은 특히 AI에 집중돼 있다"며 "국방부는 AI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페이스북, 구글, IBM 등 실리콘밸리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금도 폭발물 처리, 정찰, 폭격 등의 작전에서 로봇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로봇들은 모두 고도로 훈련된 조종사들이 원거리에서 조종해야 활동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이 같은 로봇에 AI 기술을 탑재해 완전 자동화된 전투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구상을 보고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