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는 "중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북핵 해법 가운데 하나로 중국의 골칫거리인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직접 제거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왜 당신네 미국인들은 김정은을 제거하지 않느냐. (미국이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는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러셀은 이 회의가 실험적인 학술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러셀은 이어 "중국은 한국, 미국과 함께 북·미 간 전쟁 등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논의해야 한다"는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원장의 주장의 주장에 대해 "아주 타당한 주장이다. 미국은 전·현직 합참의장과 합참 지도부가 참여하는 미·중 극비 회의를 통해 북한 위기의 여파에 대해 토론을 시도해왔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과연 자 원장과 같은 입장인지는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미 국무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러셀은 지난해 10월 "김정은이 핵 공격을 감행할 만큼 진전된 능력을 보유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김정은은 그 즉시 사망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 고위 관료로서는 유례 없이 '김정은 제거론'을 공개 제기한 바 있다.
이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