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8-02-28 18:26
거실 바닥에 놓인 여러 개의 컵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라, 작은 구름을 만들었다. 한 여인이 그 위에 누워 책을 읽고 있다. 휴일 오후, 홀로 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소파에 묻혀 책을 읽을 때의 안락함을 표현한 폴란드 사진가 안토니나 부코브스카의 작품이다. 부코브스카는 창의적인 표현을 위해 컴퓨터 합성을 활용, 초현실주의 작품같은 장면을 보여준다. 그런데 작품의 주제가 거창하지는 않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감정을 이런 방식으로 나타낸다. 일부에선 사진이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야 가치있다고 하지만, 21세기의 예술가들은 디지털 기술을 써서 표현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듯 사진으로 작품을 만든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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