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8-02-21 18:21
대나무 숲에 눈이 내렸다. 휘날리는 눈과 대나무 줄기가 조화를 이뤄 추상화를 만들었다.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신성한 식물’로 불리는 대나무에 매료돼 지난 12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죽림(竹林)을 찾아다닌 사진가 원춘호 씨가 올초 전남 담양에서 찍은 사진이다. 대나무 숲에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숨어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예술가 눈에 숲은 거대한 바다와도 같다. 작가의 생각과 안목의 넓이에 따라 그 바다로부터 수없이 다양한 작품을 건져 낼 수 있다.
원씨가 이 겨울 담양에 가서 만난 것은 ‘자연이 빚은 시(詩)’였다. 눈과 대나무는 단순하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을 그려 냈고, 작가는 그것을 카메라에 담았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신성한 식물’로 불리는 대나무에 매료돼 지난 12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죽림(竹林)을 찾아다닌 사진가 원춘호 씨가 올초 전남 담양에서 찍은 사진이다. 대나무 숲에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숨어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예술가 눈에 숲은 거대한 바다와도 같다. 작가의 생각과 안목의 넓이에 따라 그 바다로부터 수없이 다양한 작품을 건져 낼 수 있다.
원씨가 이 겨울 담양에 가서 만난 것은 ‘자연이 빚은 시(詩)’였다. 눈과 대나무는 단순하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을 그려 냈고, 작가는 그것을 카메라에 담았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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