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 2018-07-29 10:35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중국이 성관계용 인형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해 양산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AI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기업은 성관계에도 AI와 인형 제작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WMDOLL이라는 기업을 소개했다.
WMDOLL은 중국 최대의 성관계용 인형 제조사 중 하나다. 2016년 말에는 AI로 작동하는 인형을 출시했는데, 이를 통해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눈과 팔 등 인형의 일부를 움직이는 것까지 구현했다. 고객은 이 인형을 주문할 때, 인형의 체형과 머리 스타일 등 외모를 자기 취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이 성관계용 인형은 연간 2만여개가 판매되는데, 이 중 AI가 탑재된 모델은 20개 내외로 판매됐다. 판매 실적이 저조한 까닭은 가격 때문이다. 회사가 판매하는 인형들의 가격은 800달러부터 7500달러(약 90만원~900만원)까지 다양하지만,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의 WMDOLL 마켓에는 판매 순위 1위가 인형이 아닌 생체 오나홀(남성용 자위기구)으로 집계됐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미 성인용품 시장에 인형이 다수 등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미국에서는 성관계용 AI 인형에 대한 도덕적 논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리스폰시블 로보틱스는 ‘우리의 성적 미래와 로봇(Our sexual future with robots)’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성관계용 로봇(인형)은 불법 성행위를 늘리거나 인간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로봇(인형)이 인공지능, 센서, 음성을 통해 ‘생명’을 얻는다면 인간과의 관계 형성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저조한 판매 실적에도 WMDOLL은 AI인형이 곧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회사 매출의 80%는 수출에서 나오며, 이 중 절반 가량은 미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
회사 제품 매니저 류딩은 “우리는 AI 인형이 사람처럼 만들어질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판매하는 것은 결국 성인용품이지만, 팔다리를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이 더 많은 첨단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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