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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女風 시대의 신조어 'himpathy'

바람아님 2018. 10. 2. 11:57

(조선일보 2018.10.02 윤희영 편집국 편집위원)


브렛 캐버노 미국 대법관 지명자(Supreme Court nominee)가 고교 시절 성폭행 의혹으로 인준 청문회에서 곤경에 처했다

(be in hot water at the confirmation hearing). 본인은 비행(非行)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flatly deny the allegations of

misconducts). 이런 와중에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동정론이 나오면서 'himpathy'라는 신조어(newly-coined

word)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attract public attention).


'himpathy'고통의 느낌을 공유한다는 뜻의 'sympathy'에 3인칭 남성 대명사 'he'를 접붙인 것이다.

코넬대학교 철학과 케이트 맨 교수는 "권력을 가진 남성이 성폭행, 가정 폭력 및 기타 여성 혐오 행위에서(in cases

of sexual assault, domestic violence and other misogynistic behavior) 누리는 부적절하고 불균형적인 동정"이라고

정의한다(define it as an inappropriate and disproportionate sympathy).


[윤희영의 News English] 女風 시대의 신조어 'himpathy'


말하자면 위기에 몰려 허약해진 남성(endangered fragile male sex)들이 힘 있는 자리에 있는 한 남성을 지원하며

유대감을 공유하려는(share a feeling of supportive bonding with a male individual in a powerful position)

사회적 병리 현상(societal pathological phenomenon)이다.

힘없는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거두는(reap over their powerless female victims) 불균형적 동정이다.


사실 여부는 따지지 않고 인격 살해 기도라고 매도해버린다(denounce it as an attempt at character assassination).

피해 여성이 아니라 가해 남성 처지가 돼서(put themselves in the shoes of male assailants instead of female victims)

무조건 남성 처지에 동조한다(unconditionally sympathize with the male point of view).

단순한 외면이 아니라 고의적 부인(a willful denial rather than a mere ignorance)을 한다.

무턱대고 여성 피해자에게 혐오감과 적대감을 품는다(feel hatred and have hostility toward them for no particular reason).


"하나님께서 남자 갈비뼈로 여자를 만든 데는 깊은 뜻이 있다"는 말이 있다.

"남자의 발로 만들지 않은 것은 짓밟히지 않도록(be not walked on) 하심이고, 옆구리로 만든 것은 나란히 동등하라

(be equal) 하신 것이며, 팔 아래 것으로 만든 뜻은 보호받으라고, 심장 옆(next to the heart)의 것으로 만드신 것은

사랑받아야 한다는 뜻이셨다"고 했다.

아직도 이런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nod their approval) 이는 없다.

여풍(女風)이 거세져(blow up) 형세를 역전시키면서(turn the tables) 향후 역사는 'history'가 아니라

'herstory'가 될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자 궁지에 몰린 남성들을 동정하며 나온 말이 'himpathy'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