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8.12.24 10:24
2001-아이가 태어나기 전
엄마와 아들이 17년 동안 매년 성장 과정을 기록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들 속에는 엄마의 배 속에 있던 아이가 점점 자라 엄마와 키가 같아지고, 급기야 자유에 관해 토론할 정도로 성장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예술 전문 매체 아트피도에 따르면 여성이자 엄마인 대만 사진가 애니 왕은 지난 2001년 만삭 상태인 자신의 셀프 포트레이트를 시작으로 '창조자로서의 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진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후 앞서 촬영한 사진들을 배경으로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매년 기록하는 이 시리즈는 17년간 계속 이어졌다. 그 사이 아이는 엄마 키만큼 훌쩍 자랐고, 엄마는 그만큼 중년의 여성으로 변해갔다.
예술 전문 매체 아트피도에 따르면 여성이자 엄마인 대만 사진가 애니 왕은 지난 2001년 만삭 상태인 자신의 셀프 포트레이트를 시작으로 '창조자로서의 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진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후 앞서 촬영한 사진들을 배경으로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매년 기록하는 이 시리즈는 17년간 계속 이어졌다. 그 사이 아이는 엄마 키만큼 훌쩍 자랐고, 엄마는 그만큼 중년의 여성으로 변해갔다.
그는 "여성이자 엄마인 나는 전통적인 남성 예술가에 의해 수동적으로 해석되는 내가 아닌 적극적으로 나 자신을 창조해서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다. 또 "엄마가 되는 것이 단지 희생하는 것에만 국한돼서는 안 된다. 어머니는 자신의 지혜를 바탕으로 자기 일을 하는 예술가이다. 엄마는 삶을 창조할 뿐 아니라 자녀와의 사이에서 여러 경험의 산물을 함께 창조한다"고 자신의 작업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다.
지난해 촬영한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방식의 작업에 대해 그는 "지나온 우리의 삶을 압축한 한장의 사진 속에 모두 축적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이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2002 – 카메라 셔터를 함께 누르다
2003 – 아들이 깁스를 하다
2004 – 크리스마스 축하
2005 – 전시 준비
2006 – 작업에 몰두하다
2010 – Moving and uncertain
2011 – 꿈 만들기
2014 – 키가 같아지다
2018 – 자유에 대해 토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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