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9.02.11. 15:02
운카이(雲海,구름바다)테라스는 홋카이도 삿포로(札幌)시 동쪽 유후츠군(勇拂郡) 시무캇푸무라(占冠村) 호시노리조트(星野)토마무의 토마무 산 정상근처에 있다. 호시노리조트토마무는 비에이(美瑛)와 후라노(富良野)에 가깝고, 신치토세(新千歲)공항과 오비히로(帶廣)를 잇는 도토(道東) 고속도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숲에 둘러싸인 산 중턱에 있는 리조트는 도보로 걸어 다니기에 힘들 정도로 넓다. 건물과 건물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 리조트안에 머물면 도시의 온갖 복잡함을 잊고 호젓하게 힐링할 수 있다.
운카이(雲海) 곤돌라를 타고 13분이면 해발 1088미터에 위치한 운카이(雲海) 테라스에 도착한다. 시즌 중(매년 5월12일부터 10월15일까지) 이른 아침(새벽4시30분부터 8시사이)에 테라스에서 구름바다를 만날 확률은 약 40%다. 같은 표정을 두 번 다시 보여 주지 않는 운해(雲海)와의 만남은 이치고이치에(一期一會,일생의 단 한번의 만남)이다. 구름이 바다처럼 흘러가는 모습은 말그대로 일생에 단 한번 마주치는 이치고이치에 ‘인생샷’ 포인트이다.
겨울이 되면 운카이(雲海) 테라스는 무빙(霧氷)테라스로 변신한다. 무빙(霧氷)은 영하의 온도에서 안개, 수증기 따위의 작은 물방울이 나뭇가지 따위에 붙어서 생기는 얼음이다. 테라스에서 클라우드 워크(Cloud Walk) 사이의 산책로는 새하얀 눈꽃나무가 늘어서 있다. 산책로 아래로 천지가 눈에 쌓인 설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겨울철 운카이(雲海) 곤돌라는 11월26일부터 이듬해 4월1일까지 오전8시부터 오후3시까지 운영한다. 곤돌라는 왕복 성인 2,200엔으로 비싸다. 리조트 숙박자는 무료. 한낮에도 바람이 세차니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리조트 안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물의 교회’라는 건축물도 있는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선정된 곳이다. 물 위에 떠있는 듯한 기하학적인 형태의 건축물로 예배가 아닌 결혼식을 위한 웨딩 채플로 이용되며 한해 200쌍 이상이 결혼식을 올린다.
또한 리조트안에 겨울에만 운영하는 아이스빌리지(Ice Village)도 있다.12월초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숲 속의 연못이 그대로 얼어 만들어진 스케이트 링크, 얼음호텔, 얼음교회등 얼음으로 만들어진 9개의 시설물이 있다.
홋카이도= 김동주기자.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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