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보자는 말속의 해학
앞집 부부
아내는 오십대 중반
남편은 육십대 초반
작년초까지만 해도
아내는 남편 앞에서 고양이 앞에 쥐라
남편이 아내를 쥐잡듯 잡아 족치고 살았는데-
작년 말
크리스마스 대전이 있었다
아내가 계모임에서 술 한잔을 했다
늦게 돌아온 아내에게
남편 쥐잡는 방법을 구사 했는데
남편=이 X아 <;평소에 쓰던 무기> 죽을려고 환정 했어
아내=<평소에 머리숙이고 있었는데> 오늘은
야~이 개X끼야 속사포 욕을 시작--
;아내가 구사하는 가공할 신무기 공격
남편 돌발 상황에 어안이 벙벙 기죽어 있는데--
아내가 연타석 주먹뺨을 먹인다
순식간 공격에 눈을 얻어 맞았는지 남편 아이쿠 하는데---
이웃이 달려들어 말렸기 다행
이름하여 이웃들은 " 크리스-마스 대전"이라 했다
그 이후로 남편은 아내와 싸웠다 하면 연패--
오늘 아침에도 아내의 다구친 소리만 담을 넘었고
남편의 소리는 안 들린다
이제 아내 목소리만 판을 친다
이웃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저집 완전히 정권이 교체 됐다고
세월이 가니 참 별일도 다 생긴다고
사람들은 그래서 여자들이
"나이 들어서 보자"라는 말이
"늙어서 보자라는 말의 뜻이"
헛말이 아니라고- 감탄 감탄을 한다
고개를 끄덕인다
하기야 우리 주위 둘러보니 모두 그러네
이야기를 듣고있던 또 다른 이웃 아줌마
입술을 지긋이 깨문다
늙어서 보자라는 남편에 대한 결심인가
이웃 아저씨 지금 기세 좋아
술 한잔 마셨다 하면 마눌을 꽉 잡고 사는데
허허 아저씨 훗날이 걱정 많이 되네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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