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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檢 비판한 임종석에 “조신하게 수사 받아라”/진중권 "내가 임종석이라면...檢소환 응하고 지지자 선동안해, 속이려 마라"

바람아님 2020. 1. 30. 08:47

진중권, 檢 비판한 임종석에 “조신하게 수사 받아라”

국민일보 : 2020-01-29 14:0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 임종선 전 대통령 비서실장(우).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을 비판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무늬만 검사가 아니라 진짜 검사다”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저분들이 애초에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것도 실은 보여주기용 ‘이벤트’에 불과했던 것 같다. 윤 총장도 장관 배째는 취향 가진 분이 좋아하시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충선한다면 깡패지 그게 검사냐’ 같은 명대사도 있다. 그들에게는 정권을 멋있게 감싸줄 새끈한 포장지가 필요했던 거다”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그렇게 해주리라 기대하고 대통령도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대 달라’고 여유까지 부렸다. 그냥 칼 대는 시늉만 하라는 뜻이었는데 윤 총장이 너무 고지식해서 말을 못 알아들었다”며 “윤 총장이 대통령을 잘못 봤다. 그분 말에는 진정성이 있다고 착각했다. 반면 그쪽에서는 윤 총장을 잘못 봤다. 무늬만 검사가 아니라 진짜 검사다. 그래서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지켜보겠다”는 임 전 실장의 말에는 “수사 조신하게 잘 받아라. 할 말 있으면 언론이 아니라 검사에게 하라. 국민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0 대검찰청 신년다짐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해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이 거론한 ‘이번 사건’은 청와대가 불법적으로 2018년 울산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임 전 실장은 또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다. 윤 총장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번 사건에 매달리는 검찰총장의 태도에는 최소한의 객관성도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개입의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범위 등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인사발령일인 내달 3일 이전에 일부 핵심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보고 내용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사건 연루 혐의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를 우선 기소하고, 임 전 실장 등에 대해서는 증거를 정리한 뒤 수사를 계속 이어가는 방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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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내가 임종석이라면...檢소환 응하고 지지자 선동안해, 속이려 마라"

세계일보 : 2020-01-30 07:06:58


임종석, 문재인 정부의 검찰인데 왜 불응...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는 30일 검찰출석을 앞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언론플레이와 지지자들을 선동하지 말고 솔직하라"고 채찍질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임종석이라면, 그리고 아무 죄가 없다면, 검찰 소환에 기꺼이 응했을 것이다"며 임 전 실장이 '검찰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며 불만을 터뜨린 부분을 비판했다.

 

◆ 문재인 정부의 검찰소환에 불응...특권층 아닌 서민이라면 꿈도 못 꿀 일

 

 그는 임 전 실장을 향해 "공직자라면, 그 누구보다 더 성실히 법의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며 "(더구나) 그 검찰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고, 그 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총장이라는 점을 잊지 마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기회의 평등함,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을 표방하여 집권한 정부의 공직자라면, 법을 밟고 설 것이 아니라, 자기들을 뽑아준 유권자들과 똑같이 법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며 "서민들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다는 것은 아예 꿈도 못 꿀 일이다"고 임 전 실장 행동을 비꼬았다.

 

 이어 "그것이 이 나라에 사는 국민의 보편적 운명으로  이 보편적 운명에 예외를 인정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민주주의는 특권층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 임종석 결백하다면 자신을 드러내라....여론조작, 지지자 선동 대신 솔직해야

 

진 전 교수는 "임종석씨가 결백하다면, 감추려 하지 밀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빛 속에 드러내라"며 "검찰의 철저한 검증을 외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점잖게 충고했다.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을 의식한 듯 진 전 교수는 "언론 플레이로 여론을 조작하고 지지자들 선동하지 마라"고 경고하면서 "국민들, 정치인들 적당히 부패했다, 때로는 해서는 안 될 짓 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웬만한 허물은 용서해 줄 것이지만 다만, 솔직하라, 속이려 하지 마십시요"라고 한 뒤 "언제 어디서나 최선의 방책은 정직이다"는 조언을 했다.

 

◆ 임종석 "윤석열의 검찰은 수사 아닌 정치...윤석열, 검찰권 남용으로 국민 신뢰 잃어"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0일 출석 사실을 알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부친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임 전 실장은 “윤 총장은 울산지검에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 청와대를 겨냥한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건들을 덮어두고 거의 전적으로 이 일에만 몰두하며 별건의 별건 수사로 확대했다"고 정치적 의도에 따른 수사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한다”며 “윤 총장은 그 뜻을 이루기는 커녕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윤석열 총장을 겨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