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2020.01.30 07:4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권 사람들을 비판하고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 사람들의 공통점은 잘못을 하고도 적반하장으로 대든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들은 왜 저렇게 뻔뻔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분들이 사고 치고 나서 하는 행동을 보면 국민인 우리가 송구해서 사과해야 할 상황 같다"면서 "표창장 위조 당해서 동양대가 죄송하고, 업무방해 당해 연세대가 죄송하고, 선거 개입 당해서 울산시민이 죄송하고, 주가조작 당해서 개미들이 죄송하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쿠데타' 버티는 최강욱…역대 비서관들은 수사 단계서 사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링크한 기사 속의 표를 보라. 역대 정권에서 모두 청와대 비서관들은 기소와 함께 사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유일하게 최강욱 비서관만 기소당하고도 버티고 있다"면서 "그냥 버티기만 하는 게 아니다. 자기 기소했다고 '쿠데타' 운운하며 아예 공수처 이용해 검찰총장 잡아넣겠다고 대놓고 협박까지 한다. 위조 증명서로 남의 입시업무 방해한 잡범 주제에 권세가 거의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하면서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지레 겁먹어 정계 은퇴를 연출하더니 추미애가 검찰의 손발을 묶어놓자 슬며시 다시 기어 나온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한다고 비난하며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협박을 한다"며 "국민이 널 지켜보고 있다. 이 나라가 언제부터 도둑이 포졸한테 윽박지르는 나라가 됐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가족들 혐의가 20개, 본인 혐의가 11개인데도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고 하지 않나. 그게 다 검찰이 잘못한 거란다. 자기들은 검찰개혁을 하려다 희생당한 순교자라고 한다"면서 "정경심을 보라. 자기가 구치소에 있는 이유가 문서위조, 사모펀드, 증거인멸 때문이 아니고 검찰개혁 때문이란다. 대한민국 법률에 '검찰개혁죄'도 있냐"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잘못을 하고도 이렇게 뻔뻔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이분들은 이미 오래전 기득권층이 됐다. 정권을 진 후 과거 보수층을 제치고 대한민국 제1의 특권층이 됐고, 이제는 특권을 2세에게 세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사회의 기생계층이 꼴에 운동권 출신이라고 아직도 자기들이 숭고한 개혁질, 혁명질, 운동질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면서 "실은 이 사회의 건전한 시민들의 등쳐먹는 일을 하면서 그게 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 숭고한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자기 세뇌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범죄를 운동으로 생각하니 죄를 짓고도 저렇게 떳떳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나아가 그게 운동에 대한 탄압이라 우길 수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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