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폭발하며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12일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53만3115명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8만2052명이다. 미국의 확진자가 중국의 확진자보다 약 7배가량 많다.
사망자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사망자는 2만580명, 중국은 3339명이다. 미국의 사망자가 중국의 사망자보다 약 7배정도 많다.
이로써 미국은 코로나 19 확진자·사망자 모두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정작 진원지인 중국은 확진자 6위, 사망자 8위에 불과하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정작 피해는 미국이 더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피해가 이처럼 커진 것은 중국은 발생 초기 우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데 비해 미국은 초동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이 잘 할 것”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2월부터 코로나19가 미국에 서서히 상륙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며 코로나 사태를 키우지 말 것을 주변 참모들에게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전문가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가의 말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3월 13일이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초동 방역에 실패해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이미 퍼진 뒤였다. 뒤늦게 후회해 봤자 소용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미국의 CNN은 최근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말을 무시하다 사태를 이토록 키웠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국 코로나19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업자득인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인종차별적 수사라며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NYT)의 명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인종차별과 자신의 실패를 남에게 떠넘기는 건 트럼프의 특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물론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것은 초동 방역에 실패한 미국의 잘못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인접국이지만 초동 방역에 성공함으로써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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