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0.04.10 10: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9일(이하 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마스크 착용 사진과 함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울 때 얼굴 가리개를 쓰도록 권장한다”며 “기억하라. 이것(마스크 쓰기)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같은 멜라니아의 마스크 착용 강조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남편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와 같은 멜라니아의 마스크 착용 강조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남편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멜라니아는 3일 밤 남편 트럼프가 미 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발표하면서 "권고는 자발적인 것이고, 나는 안 쓸 것"이라고 한 직후 트위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퍼질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마스크 착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부탁한다"며 동참을 요청해 남편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어 멜라니아는 5일에도 재차 같은 글과 함께 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을 함께 올렸다. 지침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늦추기 위해 공공장소에선 천으로 만든 얼굴 덮개를 착용하고, 최소 6피트(1.8m) 거리를 유지하며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천 덮개는 티셔츠나 스카프, 천 냅킨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쓰겠다"고 해 아내의 말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백악관 브리핑 등을 소화하며 참모 및 취재진과 접촉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는 쓰지 않고 있다.
한편,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정신건강 의료진과 통화를 했다고 9일 트위터에 밝혔다. 그녀는 “미국인들이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면서 “이 시기에 정신 건강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미국 사회가) 신세를 많이 진다”고 적었다.
변선구 기자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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