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0.11.25 00:39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이전 정부땐 신공항 사업을 ‘토목 공약’이라고 비판했던 조국
유시민도 “잘못하면 활주로에서 고추 말리게 된다”고 비난
기회이성이 지배하면 절차는 무시, 규칙은 파괴, 법은 넝마가 돼
원칙이성 떠난 민주당, 소수의 모사꾼·기회주의자 소굴로 변해
“가덕도 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다.” 안철수 대표의 비판에 조국 전 장관은 이렇게 대꾸했다.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며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노무현 국제공항.” 이명박 정권 시절 그는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선거철 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 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생활 수급자 3년을 먹여 살린다.”
21세기 정감록
이를 지적하자 ‘상황이 달라졌다’고 변명을 늘어놓는다. 바뀐 것은 상황이 아니라 정권일 게다. 그가 놓는 수열의 공식은 이것이다. 똑같은 신공항이라도 노무현 정권이 제안하면 찬성,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면 반대, 문재인 정권이 검토하면 찬성. 누가 추진하느냐에 따라 그의 찬반은 달라진다. 그러니 내일 정권이 교체된다면 그의 생각은 다시 바뀔 게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29409?cloc=joongang-article-realtimerecommend
진중권 "가덕도 노무현 공항? 모사꾼·모지리들의 '盧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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