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조용헌 살롱

[조용헌 살롱] [1296] ‘쩐’즉시공 공즉시'쩐'

바람아님 2021. 5. 11. 06:10

조선일보 2021.05.10 03:00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 도대체 이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든단 말인가? 내가 보기에는 전즉시공(錢卽是空)이요 공즉시전(空卽是錢)이다. ‘쩐(錢)’이 곧 공(空)이고, 공이 곧 ‘쩐'이 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가상화폐는 휴대폰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에만 보이는 돈이다. 화면에 숫자로만 존재한다. 화면의 숫자. 이것이 가상(假想)이다. 그런데 이 가상이 돈의 실체다. 화면에 숫자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돈이다. 손으로 만져 볼 수가 없는 돈이다. 황금은 금속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묵직한 느낌이 든다. 돈은 묵직한 느낌이 들어야 맞는다. 그래야 돈 맛이 느껴진다. 이것이 지폐로 변했다. 황금에 비해서는 실체감이 훨씬 떨어지지만 지폐도 손맛은 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5/10/FFAW6ZRCBFHHJGBSIUVYENBPJA/
[조용헌 살롱] [1296] ‘쩐’즉시공 공즉시'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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