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2. 01. 27. 00:45
「 한 여학생 일탈에 남성들 집단반응
여성을 경쟁자로 인식하기 때문
페미니즘을 위협으로 느끼고 공격
젠더갈등 속 성평등은 조금씩 진전
」
초등학교 시절의 일이다. 숙제로 위문 편지를 썼는데, 누이들이 그걸 읽고 자지러진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휴전선에 계신 파월 장병 아저씨...(중략)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 월남에 파병되어 휴전선을 지키는 군인에게 명복을 비는 초현실주의적인 상황. 얼마나 우스웠겠는가.
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한 젊은이가 다짜고짜 쌍욕이 섞인 댓글을 단다. ‘군인에게 명복을 빈다고 한 게 뭔 자랑이라고 이런 데에 올리냐.’ 초등학생이 억지로 편지의 공백을 메꾸려고 이런저런 상투어를 쓰다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얘기에 왜 그렇게 흥분을 하는 것일까.
https://news.v.daum.net/v/20220127004514659
진중권 "한 여고생 위문편지 일탈..젊은 남성들 발끈할만 했다" [진중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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