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바닷가에서 어부들이 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 늘 들어올 수 있는 바다가 아니기에 어부들의 손놀림은 분주하기만 하다. 매일 아침 해가 뜨자마자 어부들은 바다로 향하지만 항상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스라엘군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같이 고기잡이가 허락된 날엔 어부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바다를 뛰어다닌다.
먹고 살기 힘들어져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많은 어부들이 바다를 지킨다. 세상 어디에도 바다처럼 사람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어부들의 소망은 한 가지다. 어서 빨리 평화가 정착돼 일한 만큼 수확을 주는 너그러운 바다에 매일 그물을 던질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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