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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앞 바다에 작은 섬 하나가 숨어 있었다. 사진작가 임채욱은 사진으로 우연히 본 솔섬에 끌려 카메라를 들고 동해바다로 향했다. 섬을 마주한 순간,작가는 그 맑고 단아한 모습에 빠져들고 말았다.
솔섬은 새색시가 고운 옷 갈아입듯 날마다 새로운 자태를 보여준다. 파도와 바람,구름과 달빛에 따라 감춰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몇 년 동안 솔섬 사진을 찍던 임채욱은 어느 날 깨달았다. 솔섬은 자신을 사랑하는 작가에게 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을.
임채욱의 월천리 솔섬 시리즈는 작가가 들여다본 섬의 속 마음을 신비한 색채로 전하고 있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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