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6. 24. 03:02
최근 일본 중서부 시가현이 발표한 ‘청년 만남’ 프로그램이 현지에서 화제다. 미혼 남녀가 “인생에서 우선시하는 가치관” “결혼 상대가 하지 않길 바라는 행동” 등 질문들에 답하면, 이를 AI(인공지능)가 분석해 가장 어울리는 상대를 소개해준다. 일명 ‘AI 중매’ 서비스다. 이 프로그램엔 현재까지 주민 824명이 참여했다. 이 중 75쌍(150명)이 연결됐고, 두 쌍은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지난해 일본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올 들어 저출산 해결을 위해 ‘이(異)차원 대책’을 약속한 기시다 정권은 아동수당 확대 등 육아 지원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이 가운데 일본 지방정부 사이에서 미혼 남녀들의 결혼을 도우려는 정책이 유행하고 있는 것. AI 중매처럼 청년들 눈높이에 맞춘 이색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작년 국내 결혼 건수는 19만1700건으로 11년 연속 줄었다. 10년 새 한국인 결혼 건수는 40% 이상 감소했다.
한국에서도 몇몇 지자체가 청년 만남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낭비’ ‘근시안적 대책’이라는 비판에 부딪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있다....한국 역시 일본처럼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일본 지방 소도시들과 같은 혼인 지원책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https://v.daum.net/v/20230624030206298
[기자의 시각] AI중매까지 등장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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