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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파티는 끝났고 심판이 기다린다 [이규화의 지리각각]

바람아님 2023. 8. 11. 06:28

디지털타임스 2023. 8. 11. 03:48   수정 2023. 8. 11. 03:55

부지선정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잼버리
물웅덩이, 대체 1171억 어디에 쓰였기에
김관영, 갓 취임 대통령에게 60억 요청
유람선 와인시음회 출장, 세금 물어내야
이번 잼버리 망신을 후대의 징비 삼아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관련 공무원들의 형언할 수 없는 태만과 안이함,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 준비부족과 부실운영으로 세계적으로 망신살을 샀다. 야영지 선정에서부터 캠핑장 내 화장실, 샤워장, 급수 시설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다행히 대회 나흘 째부터 중앙정부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중도에 태풍으로 인해 관광 및 문화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조금은 만회를 했다. 하지만 실패가 덮어지진 않는다. 4만3000여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시궁창에 처박았다. 행사를 주관한 공무원과 담당자들에 대한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

행사 준비의 마디마디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철저히 복기해야 한다.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실수를 되풀이 않기 위해서다.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특히 행사 준비에 가장 많은 부분을 맡은 전라북도가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어디에 썼는지 모조리 밝혀내야 한다. 

정부는 11일 K-팝 콘서트와 폐회식을 마치는 대로 대대적인 감찰에 들어간다고 하니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다.....이제 파티는 끝났고 심판이 기다리는 셈이다. 새만금 잼버리 망신을 앞으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의 징비(懲毖)로 삼아야 할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811034809212
새만금, 파티는 끝났고 심판이 기다린다 [이규화의 지리각각]

 

새만금, 파티는 끝났고 심판이 기다린다 [이규화의 지리각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관련 공무원들의 형언할 수 없는 태만과 안이함,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 준비부족과 부실운영으로 세계적으로 망신살을 샀다. 야영지 선정에서부터 캠핑장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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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춘추] 잼버리의 정치화가 만든 비극

국민일보 2023. 8. 11. 04:04

개최지 부적절한 새만금인데
정치가 끼어들며 잼버리 유치
지자체 이권 미끼 지적 받아

정부도 전 정부 유산이라 소홀
유례 없는 실패 원인 됐다
1171억 대회의 결말 아프다

32년 전 영상이 요새 화제다. 한국 미국 일본 등 각국 청소년들이 야영장에 도착해 천막을 친다. 한국의 전통놀이인 씨름과 그네를 즐기는 푸른 눈의 학생들 입에 웃음꽃이 핀다. 진흙탕에 몸을 던지는 코스에 환호성이 울린다. 제목은 ‘1991년 제17회 고성 세계잼버리’. 이달 초 유튜브로 소환되더니 업로드된 지 6일 만인 10일 현재 조회수 60만에 이르렀다.

과거 영상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영광의 순간을 떠올리기 위함이다. 19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는 반대로 현재의 치욕을 잊으려는 생각 때문이다. 고성 잼버리 영상에는 ‘저렇게 체계적이고 생동감 있는 대회를 X판으로 만들었다니’ 등의 자조적 댓글이 쏟아졌다. 준비 소홀과 운영 미비로 만신창이가 된 2023 새만금 잼버리 효과다.

과정을 복기해보면 잼버리의 정치화가 문제였다. 알려진대로 간척지 새만금은 잼버리 개최지로 부적절했다. 그럼에도 전북도는 밀어붙였다. 전북은 2015년 고성과의 세계 잼버리 유치전에서 “강원은 91년에 한 번 했으니 이번에는 호남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함종한 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호남 배려론이다.

잼버리가 사실상 새만금 개발 등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한 미끼였던 셈이다. 전북 정치인들도 거들었다. 젯밥에만 관심 쏟은 지자체에 대회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있었을까.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이유야 어쨌든 전북도의 손을 들어줬으면 국제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대회 성공을 위해 관리감독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게 중앙정부다. 정부는 이를 소홀히 했다.

새만금 잼버리는 도전과 호연지기의 취지는 사라진 채 ‘코리아 잼버리’ ‘한국 패키지 관광’으로 바뀌었다....정치가 끼어들면 될 일도 안 된다는 교훈만 얻었다. 1171억원의 예산을 들였는데 98억원짜리 고성 잼버리에 의문의 1패를 당했다. 비용 대비 너무나 쓰라린 결말이다.


https://v.daum.net/v/20230811040414265
[여의춘추] 잼버리의 정치화가 만든 비극

 

[여의춘추] 잼버리의 정치화가 만든 비극

개최지 부적절한 새만금인데 정치가 끼어들며 잼버리 유치 지자체 이권 미끼 지적 받아 정부도 전 정부 유산이라 소홀 유례 없는 실패 원인 됐다 1171억 대회의 결말 아프다 32년 전 영상이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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