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8. 29. 00:00 수정 2023. 8. 29. 00:04
중국 경제의 위기 징후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부동산·금융업계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까지 겹친 탓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찾은 중국 부동산·소비 침체의 현장은 현지 보도보다 더 심각했다. 베이징 왕징의 랜드마크 건물은 30% 이상이 텅 비어 있었고, 벽면엔 임대 안내문이 줄줄이 붙어 있었다.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앞은 3위안(약 550원)짜리 아침 메뉴를 먹기 위해 매일 긴 줄이 늘어설 정도다.
문제는 부동산 위기를 버텨줄 중국의 경제 체력 또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7월 소비·생산·투자 지표는 모두 부진했고, 소비자·생산자 물가도 3년여 만에 동반 하락해 디플레이션 공포를 키우고 있다. 이미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으로 적잖은 손상을 입은 가운데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자 ‘40년 호황이 끝났다’, ‘일본식 장기침체로 이어진다’ 등 비관적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차이나 쇼크’ 공포로 바뀌면서 수출의 20%를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도 충격이 불가피해졌다......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탈위험) 전략을 전방위로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발 특수에 취해 실기했던 산업구조 재편과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829000005885
‘차이나 쇼크’ 전방위 확산… ‘中 특수’ 기댄 산업구조 재편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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