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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윤석열 保有 정당’과 ‘이재명 보유 정당’

바람아님 2023. 9. 9. 07:15

조선일보 2023. 9. 9. 03:11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에만 毒 되고 害 된 게 아니다
正義로운 전쟁도 국민 지치게 하면 마음 돌아서게 만들어

한국 대통령 선거는 전쟁이다. 휴전도 종전(終戰)도 없는 무한 전쟁이다. 타국과 벌이는 전쟁보다 참혹한 것이 내전(內戰)이다. 6·25를 겪어본 나이 든 세대는 안다. 영국 총리 처칠은 “전쟁을 끝내려면 패자의 승복(承服)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승자의 관용으로 전쟁의 관(棺)에 못을 박을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씨는 승복 대신 친정집 도피를 선택했다.

이재명 대표의 도피 생활 1년 득실(得失)은 어떨까. 이 대표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제1 야당 대표라는 방패를 들지 않았더라면 그는 진즉 구속됐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조차 이 대표가 몇 가지 혐의를 받고 있고, 그중 몇 건이 기소됐으며, 앞으로 추가 기소될 것은 얼마나 되고, 현재 무슨 무슨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국민도 모른다. 그래도 아직 무사하다. 이게 이 대표 득(得)이라면 득이다.

지금 여권이 걷는 길은 정말 다수(多數)가 되고자 하는 길인가.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은 한 번도 정치 노선에서 순혈주의(純血主義)를 주창한 적이 없다. 두 대통령은 자연에서처럼 정치에서도 잡종(雜種)이 순종(純種)보다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그 바탕에 나라를 세우고 부강(富强)하게 만들었다. 역사는 독일과 일본이 순혈(純血)로 기우는 순간 나라도 기울었다는 사실을 기록에 남겼다. 정의로운 전쟁도 끝이 보이지 않으면 국민을 지치게 한다. 지친 국민은 돌아서는 법이다.


https://v.daum.net/v/20230909031125976
[강천석 칼럼] ‘윤석열 保有 정당’과 ‘이재명 보유 정당’

 

[강천석 칼럼] ‘윤석열 保有 정당’과 ‘이재명 보유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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