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2024. 1. 13. 13:10 수정 2024. 1. 13. 13:12
美전문가 "한반도 문제 군사해법 추구할 수도"
현재 한반도 상황이 6·25 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지금의 위험은 한·미·일이 늘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작년 초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전쟁 준비’ 메시지가 북한이 통상적으로 하는 ‘허세’(bluster)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으며 그게 전쟁을 결심하게 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철통같은’ 억제력 때문에 소규모 도발에 그치며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두 학자는 우려했다. 이들은 "북한이 우리의 계산을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으로 움직이려고 계획할 수도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 같을 수 있지만, 역사는 다른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확신하는 이들이 가장 위험한 게임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113131017583
"김정은 전쟁 결심한 듯, 허세 아니다…6·25 직전만큼이나 위험" 美전문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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