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4. 1. 20. 00:21
<동행하는 작품>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눈 폭풍,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과 그의 군대
눈보라
편집자 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
유럽 대륙을 손에 쥔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제 바다를 향해 총구를 돌렸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칠 생각이었다. 끝까지 굴복하지 않는 저 섬나라를 박살 내 유럽 통일의 퍼즐을 맞출 요량이었다. 야심 찬 나폴레옹에게 1805년은 결전의 해였다. 선선한 바닷바람이 부는 10월, 나폴레옹의 독려를 받고 나선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는 영국 함대와 마침내 격돌했다......영국군은 자신만만했다. 이들에게는 풍부한 해전 경험이 있었다. 그 시절 최고의 제독도 전장에 있었다. 그의 이름은 호레이쇼 넬슨, 이른바 '영국 해군의 영웅'이었다.
이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군은 병사 4000여명을 잃었다. 포로로 8000여명을 빼앗겼다. 궤멸적 피해였다. 영국군의 사망자 수는 400여명에 불과했다. 격침된 배는 한 척도 없었다. 영국의 위대한 승리였다......해전의 결과를 전해들은 영국인들은 명 제독 넬슨과 함께 테메레르를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여겼다.
영광 어린 과거의 퇴장은 분명 서글프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새 역사도 일궈가야 한다.
터너가 그림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해체를 위해 최후의 정박지로 끌려가는 테메레르)'를 통해 하고싶은 진짜 말이었다. 특히나, 고루하고 경직돼 그의 속을 벅벅 긁는 한 집단을 향해 내리꽂는 메시지였다. 그곳은 영국의 문화 예술계였다.
https://v.daum.net/v/20240120002154308
눈시울 붉어진 국민들…‘영국의 이순신’ 구해낸 전함의 눈물겨운 최후[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윌리엄 터너 편]
'文學,藝術 > 아트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인혜의 미술로 한걸음] 이 그림들을 어디 가면 볼 수 있나요? (2) | 2024.01.26 |
---|---|
경청의 힘[이은화의 미술시간]〈303〉 (2) | 2024.01.25 |
‘소 머리-사람 몸뚱이’ 아기 태어났다…‘폭풍성장’ 거듭, 끝내 최후는[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테세우스 완결편] (1) | 2024.01.13 |
행운을 부른 초상화[이은화의 미술시간]〈301〉 (2) | 2024.01.11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13] 우유를 따르는 여인 (2) | 2024.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