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정용수의 평양, 평양사람들] “눈은 세계를 보라”던 김정은, 베트남서 한국의 힘 봤을까

바람아님 2024. 3. 14. 02:11

중앙일보 2024. 3. 14. 00:32

베트남 경제성장 파트너 한국
하노이서 ‘우방 북한’ 존재 미미
북 형제국 쿠바도 한국과 수교
개방과 교류로 국제 일원 돼야

호텔 측이 별관 1층 벽에 설치한 금색 동판이 눈에 띄었다. “메트로폴 호텔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역사적 장소”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동판의 내용 중 궁금증을 낳는 대목이 있었다. 동판에는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언급한 표현이 두 곳 있었는데, 모두 북한을 미국보다 앞세운 것이다. ‘THE DEMOCRATIC PEOPLE’S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또는 DPRK-U.S.A라는 식이다.... 베트남의 외교 전략은 실리와 명분 사이를 오가며 유연성을 발휘하는 ‘대나무 외교’(Bamboo diplomacy)다. 베트남이 북한을 앞세운 건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을 의식한 정치적 명분이 아니었을까.

베트남은 1950년 1월 북한과 수교했다...북한은 베트남을 동남아 외교의 거점으로 여길 정도였다. 이런 정치·외교적인 배경에도 불구하고 2024년 2월 베트남에서 북한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대신 한국이 북한의 자리를 훨씬 크게 대신하고 있었다. 굳이 한류를 꼽지 않더라도, 각종 통계가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하루 90편이 넘는 항공기가 양국을 오가고, 연간 360만 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을 찾는다. 한국을 방문하는 베트남 국민도 연간 55만 명에 이른다....젊은 연령대는 대부분 한국에서 유학했거나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웠다. 베트남 안의 한국말 어투조차 한국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은 그가 미국과 관계 정상화 이후 다음 걸음으로 구상하는 본보기였을지 모른다. 사회주의를 지키면서도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베트남이었으니 말이다....다행스러운 건 북한이 올해 초부터 세계 각 지역으로 국제사회와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5개 이상의 해외 공관을 폐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사회로 나선 것이다. 이는 외교 노선의 변화이자 ‘김정은식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https://v.daum.net/v/20240314003224553
[정용수의 평양, 평양사람들] “눈은 세계를 보라”던 김정은, 베트남서 한국의 힘 봤을까

 

[정용수의 평양, 평양사람들] “눈은 세계를 보라”던 김정은, 베트남서 한국의 힘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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