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3. 19. 04:19
감사원, 유엔 기준에 맞춰 예측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40년까지 한강 상류 평화의댐과 청평댐이 넘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은 늘고 집중호우는 잦아졌지만, 댐의 설계 기준은 20년 전 기후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이 불충분할 경우에는 팔당댐, 횡성댐은 물론 소양강댐·충주댐 같은 한강 상류 대규모 댐까지 넘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수공과 한수원,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주요 댐 9개와 저수지 5곳에 대해 미래의 최대 홍수량을 다시 추정하고, 각 댐과 저수지가 어느 수위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미래의 기후변화는 유엔 관련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4년 내놓은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평화의댐과 청평댐은 홍수기 최고 수위가 댐 높이를 넘겨, 언제든 물 넘침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앞으로 전혀 줄이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물론, 2014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였다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평화의댐과 청평댐은 각각 홍수위가 댐 높이를 3.59m, 1.60m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감사원은 국토부로부터 물 관리 업무를 넘겨받은 환경부에 미래 기후변화를 고려해 지역별 최대 강수량을 다시 추정하도록 하고, 댐 설계 기준도 이에 맞게 고치며, 새로운 기준에 맞춰 치수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라고 했다. 다리 안전 기준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319041956783
“기후변화로 평화의댐·청평댐 넘칠 것… 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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