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강천석 칼럼] 대통령,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물을 때 왔다

바람아님 2024. 3. 23. 06:26

조선일보 2024. 3. 23. 03:10

정부-여당 지지·야당 지지 여론 격차 2020년 총선보다 커
민주, 左派 연합·조국당과 連帶 대통령 탄핵 의석 달라 요구

우리는 희망이 가물가물할 때, 스스로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묻는 것이 실천의 첫걸음이다. 이승만은 나라의 독립이 아득했을 때 ‘독립 정신’을 쓰며 민족의 갈 길을 물었고, 박정희는 가난의 시궁창에서 경제 부흥의 길을 물었다. 이승만과 박정희의 인생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김대중은 인생에서 가장 캄캄했던 시절 감옥에서 편지를 썼다.

정치가는 낭떠러지에 선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드골은 2차 대전 발발 10년 전 독일 전차 군단에 짓밟히는 악몽(惡夢)에 시달리며 탱크와 기계화 사단 대폭 증강을 주장한 ‘미래의 군대’를 집필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750부밖에 팔리지 않았다. 1940년 프랑스는 개전(開戰) 한 달 만에 파리를 독일 전차군단에 내줬다. 처칠은 영국 전체가 체코 땅덩어리를 떼주는 것으로 히틀러를 달랠 수 있다고 착각할 때 외딴섬처럼 고립된 처지에서 ‘영국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 그 세월이 없었다면, 영국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의 원조(元祖)는 러시아 공산혁명을 이끈 레닌이다.

4월 10일 총선까지 18일 남았다. 한 여론조사는 정부-여당 지지 36%, 정부 견제 51%였다. 다른 조사는 각각 44%와 49%였다. 2주 전보다 정부-여당 견제는 오르고 야당 심판은 내렸다....대통령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물어야 할 때가 왔다. 반성할 시간 여유조차 없다. 행동하라는 것이다. 현실주의 정치인은 손에 쥐고 있는 것으로 승부한다.

레닌은 ‘무엇을 할 것인가’ 내용 절반 이상을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로 메웠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뒤집으면 ‘무엇을 해선 안되는가’가 된다. 대통령은 때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혼동해선 안 된다.


https://v.daum.net/v/20240323031015110
[강천석 칼럼] 대통령,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물을 때 왔다

 

[강천석 칼럼] 대통령,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물을 때 왔다

우리는 희망이 가물가물할 때, 스스로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묻는 것이 실천의 첫걸음이다. 이승만은 나라의 독립이 아득했을 때 ‘독립 정신’을 쓰며 민족의 갈 길을 물었고,

v.daum.net

 

무엇을 할 것인가?(레닌 에센스 01)
우리 운동의 절박한 문제들

저자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 역자          최호정
출판         박종철출판사  |  2014.5.30.
페이지수  310 | 사이즈    140*208mm
판매가     서적 10,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