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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계 시총1위도 바꾸는데…한국 미래 망치는 걸림돌 둘 [최재붕이 소리내다]

바람아님 2024. 4. 10. 01:00

중앙일보 2024. 4. 10. 00:01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몰고 온 혁명의 바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출시 15개월 만에 그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빅 테크들은 너도나도 생성형 AI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의 또 하나의 축인 반도체 기업들도 AI 반도체 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도전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 변화만 보더라도 생성형 AI가 얼마나 파괴력이 큰지를 실감할 수 있다.

2024년 4월 2일 기준 시총 세계 1위 기업은 무려 4264조원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미리 오픈 AI에 10조원을 투자하고 2023년 모든 소프트웨어(SW)에 챗GPT를 탑재하면서 압도적인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10년간 세계 1위를 공고하게 지켜오던 애플은 생성형 AI 관련 전략도, 인재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2위로 추락했다. 세계 3위는 놀랍게도 생성형 AI 전용 반도체라고 불리는 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보다도 낮았던 시가 총액은 3053조원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도 치열하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던 미국은 AI 반도체 제조 기업들에만큼은 아무 눈치 안 보고 엄청난 정부지원금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도 거의 무한대의 자본을 투자하며 AI 반도체 독자 개발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누가 봐도 미래 패권은 AI 전쟁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우리 사회에 깔린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이 두려움을 잘 보여준다....우리는 여전히 우버 불법, 에어비앤비 불법, 플랫폼은 약탈자라는 사회적 관념에 묶여 있다. 두려움이 만든 규제 탓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는 디지털 전환이 두렵고 AI가 두렵다. AI 시대를 반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규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정치적 팬덤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두려움을 자극해 더 강력한 팬덤을 만드는 게 쉽고 권력 유지에 유리하다. 

진짜 문제는 두렵기만 한 한국민의 마음, 그리고 그걸 이용해 ‘규제장벽’을 치는 우리 사회의 관성이다. 비판과 규제는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미래 지향적인 준비가 되어야지 쇄국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우리는 지난 50년간 최빈국에서 선진국을 만든 기적 같은 역사를 가진 나라다. 기적을 만든 저력이 있다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AI 시대,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할 때다.


https://v.daum.net/v/20240410000128620
AI, 세계 시총1위도 바꾸는데…한국 미래 망치는 걸림돌 둘 [최재붕이 소리내다]

 

AI, 세계 시총1위도 바꾸는데…한국 미래 망치는 걸림돌 둘 [최재붕이 소리내다]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몰고 온 혁명의 바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출시 15개월 만에 그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빅 테크들은 너도나도 생성형 AI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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