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24. 4. 1. 04:06
[가야할 미래, 무탄소 에너지] ① 재조명받는 원자력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연장하는 것은 청정 에너지원을 대규모로 확보하기 위한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원자력 정상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기후위기 속 원전의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EU 의장국인 벨기에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동 개최한 이번 회의는 탈(脫)원전 기조를 이끌었던 유럽의 ‘원전 회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당시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등 34개국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의 ‘에너지 잠재력’을 완전히 깨워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원전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인식이 달라지며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무탄소 에너지(Carbone Free Energy·CFE) 이니셔티브’도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 정부 들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믹스’를 추진해 온 한국에 새로운 무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원전 발전설비 5위인 한국은 에너지 공급 체계에서 원전의 역할이 매우 큰 나라다. 지난해 국내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은 30.68%,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9.64%로 나타났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6년 발전량의 원전 비중이 34.6%,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0.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지난해 COP28에서 국제 캠페인 ‘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원전, 수소 등 무탄소 기술 활용·확산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만을 인정하는 ‘RE 100’과 달리 ‘CFE 이니셔티브’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포괄한다. 정부는 올해를 CFE 이니셔티브 확산 원년으로 삼고, 기업의 무탄소 에너지 활용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증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https://v.daum.net/v/20240401040614981
탈원전서 유럽도 유턴… 한국이 ‘세계 무탄소 연합’ 이끈다
'人文,社會科學 > 科學과 未來,環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주 대륙, 7년만에 벌어진 '해를 품은 달' 우주쇼에 들썩 (3) | 2024.04.09 |
---|---|
대기오염의 아이러니…"맑은 하늘이 지구온난화 가속화" (2) | 2024.04.08 |
러시아 "한국과 '국제핵융합로' 소재 시험 논의 곧 착수" (2) | 2024.03.26 |
‘1억℃ 48초’ 세계 최고기록 갈아치운 한국…2년뒤 ‘인공태양’ 뜬다 (3) | 2024.03.25 |
“기후변화로 평화의댐·청평댐 넘칠 것… 미리 대비해야” (1) | 202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