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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천국 일본… 부모 간병·장례도 대신해준다 [방구석 도쿄통신]

바람아님 2024. 5. 1. 00:52

조선일보  2024. 5. 1. 00:05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르고, 일본은 한국을 너무 잘 안다.
일본 내면 풍경, 살림, 2014

결혼식 하객부터 강아지 산책, 퇴사, 이별까지… 일본에는 일상에서 접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돈을 받고 대신해주는 ‘대행 서비스’가 판칩니다. 도쿄의 한 대행업체 웹사이트엔 가격별로 무려 17종류의 서비스가 안내돼 있죠. ‘직장 상사나 여자·남자친구 부모님에게 무언가 잘못했을 때, 사과 대행(5000엔·약 4만원부터)’ ‘야간 긴급 이사 대행(1만엔·약 9만원부터)’ ‘소음·악취 등 이웃과의 트러블 해소 대행(3만엔·약 27만원부터)’ 등 이색 서비스들이 눈에 띄네요.

이 가운데 최근엔 노쇠한 부모의 입원과 간병, 장례 절차까지 대신 밟아주는 ‘가족 대행 서비스’까지 유행해 화제입니다. 아베마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일본 가족 대행 서비스 제공 업체인 ‘LMN(Life·Medical·Nursing, 생활·의료·간병)’에 지난 3월 100건이 넘는 의뢰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2022년까지 40건 안팎이던 월별 의뢰 수가 지난해 중순부터 6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LMN 대표이사 엔도 히데키씨는 2016년 7월 가족 대행 서비스를 개시했는데요. 당초 그는 과거 편찮은 부모를 간병했을 때 힘들었던 기억을 토대로 사업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에 초기 서비스 취지는 ‘고령자 지원’에 맞춰져 있었죠. 남은 가족이 없거나, 자녀가 직장 생활로 바쁜 노인이 직접 의뢰할 수 있게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엔 전체 의뢰의 80%가 ‘부모를 돌보기 싫다’는 자녀에 의해 접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되려 ‘(자녀에게) 버려질 것 같다’며 스스로 의뢰한 노인도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과의 연락이 아예 끊긴 고령자의 경우엔 병원 측이 직접 대행사를 소개해주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일본적인’ 가치관에 짓눌려온 현대인들이 세상의 비난을 각오하고라도 ‘가족을 버린다’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501000515318
대행천국 일본… 부모 간병·장례도 대신해준다 [방구석 도쿄통신]

 

대행천국 일본… 부모 간병·장례도 대신해준다 [방구석 도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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