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24. 5. 12. 06:02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중재시술 3월 166건→4월 195건
고영국 교수 "여긴 최전방…치료받아야 하는 환자 외면 못 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의 이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부 과목 교수들이 더 이상 환자를 돌려보낼 수는 없다며 최근 진료를 늘려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내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에서 시행한 심장질환 중재시술 건수가 지난 2월 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급감했다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이 병원 심장내과에서 시행한 스텐트 삽입 등 심장질환 중재시술 건수는 195건으로, 전공의 사직의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3월 166건 대비 17.5% 늘었다. 동기인 지난해 4월 300건과 비교해 65% 수준까지 회복했다.
현재 전공의 복귀가 요원한 데도 환자를 다시 받기 시작한 건 현장에서 '우리가 물러날 순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증·응급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3차 병원'이라는 것도 이들이 '무리해서' 환자를 돌보는 이유가 됐다. 고영국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저희가 안 한다고 하면 그럼 누가 하겠느냐"며 "여기는 일종의 최전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기본적인 재정 지원이나 의학교육 여건에 대한 투자 없이 말로만 하니까 의료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 누적된 의료체계 전반의 문제를 전부 바꾸지 않고 땜질하는 식으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512060201967
"우리가 안하면 누가 합니까" 전공의 이탈 속 심장시술 1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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