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5. 26.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일본에 장기 거주하는 중국인
1년새 6만명 늘어 80만명 돌파
“제로 코로나 방역, 권위주의에
자산가·중산층, 가족 단위로 이주”
엔저에 아파트 투자·교육 목적도
중국 부유층 자산가와 지식인층의 일본 이민 붐을 다룬 뉴스가 쏟아집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3일 도쿄만을 내려다보는 고토구의 한 고층 아파트를 사들여 이주한 광둥성 선전 출신 40대 중소기업가의 사례를 자세히 다뤘어요. 산케이신문은 5월 11일 “일본 거주 외국인 4명 중 1명은 중국인”이라면서 “장기 거주 중국인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일본 장기 거주 중국인은 불법체류자가 다수였지만, 지금은 도쿄 시내 고급 아파트를 사들여 가족 단위로 들어오는 이가 많다고 합니다. 갈수록 강화되는 권위주의 체제, 환자 한 명만 나와도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방역 등에 지친 자산가와 중산층이 탈출구로 일본을 택하는 것으로 보여요.
중국 자산가와 중산층이 일본으로 향하는 배경 중 하나는 기록적인 엔저입니다. 위안화보다 엔화의 가치 하락 속도가 빨라서 도쿄의 아파트 가격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같은 중국 대도시보다 훨씬 싸졌다고 해요.
https://v.daum.net/v/20240526000018089
지위·돈 있어도 탈출... 中자산가, 日로 이주하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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