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형석 칼럼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5세 교수가 고교 1학년 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바람아님 2024. 6. 20. 01:12

중앙일보  2024. 6. 20. 00:36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하고
평생 지식 쌓고 사고력 길러야
게으른 사람 목적지 도달 못해
인생의 마라톤 끝까지 달리기를

친구 윤동주·황순원의 다른 선택
100세가 넘은 늙은 교수가 10대의 학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 궁금한 표정이었다. 나는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 때의 내 고민을 그대로 들려준다”고 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다.

하나, 나는 학생들과 같은 나이에 독서를 많이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연을 두 차례 들었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해 교육계에서 정신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뜻을 세웠다. 함께 공부한 윤동주는 시인이 되고, 황순원은 소설가가 되기를 원했다. 홍창의는 소아과 의사가 되어 가난으로 일찍 목숨을 잃는 어린 애들을 돕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지금은 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처칠과 아인슈타인의 위대함
둘, 학생 때는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학문과 정신적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 하는 공부는 기초적 과정이다.....20세기 중에 가장 위대했던 영재는 영국의 처칠 수상이다. 처칠은 사관학교 입시에 낙방했던 사람이다. 그의 영재적 소질은 50세 이후에 발휘되었다. 가장 놀라운 천재 아인슈타인도 대학 입시에 실패한 과거가 있다.

고 정주영 현대 회장도 대학 안 나와
셋, 행복과 성공은 모두가 원한다. 그러나 실패와 불행으로 끝나는 사람이 많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마라톤 경기를 끝까지 달리는 사람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중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대학 출신 보다 중책을 맡은 지도자들을 나는 여러 사람 대해왔다. 주어진 책임과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성공과 행복을 찾아 누린다.


https://v.daum.net/v/20240620003630785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5세 교수가 고교 1학년 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5세 교수가 고교 1학년 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지난 늦은 봄이었다. 100세를 앞둔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을 중심으로 몇 원로가 점심을 같이 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가 더 오래 젊게 많은 일을 하는가’라는 화제가 되었다. 내가 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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