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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비사⑬] 박정희, 외교부 만류에도 '北 물밑 접촉' 감행

바람아님 2024. 10. 13. 05:44

더팩트  2024. 10. 13. 00:00

1978~1979년 광복절 맞아 北 공관 연락
목적에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 촉진' 명시
"시기 부적합하다"...외교부 난색에도 추진

외교부는 매년 30년이 지난 기밀문서를 일반에게 공개합니다. 공개된 전문에는 치열하고 긴박한 외교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전문을 한 장씩 넘겨 읽다 보면 당시의 상황이 생생히 펼쳐집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 붙이면 영화가 되듯이 말이죠. <더팩트>는 외교부가 공개한 '그날의 이야기'를 매주 재구성해 봅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외교비사(外交秘史)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감춰져 있었을까요? <편집자 주>


박정희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북한 해외 공관과 접촉해 남북 대화 재개의 분위기를 촉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시기와 상황이 부적합하다'는 외교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으로 이같은 시도를 감행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우리 정부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박 대통령은 1978년 6월 23일 '평화통일 외교정책에 관한 특별선언' 5주년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조국 통일의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대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 통일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자"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8·15 선언(1970년), 남북적십자회담 제의(1971년), 7·4 남북공동성명(1974년) 등을 통해 남북 대화교류를 지속 추진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박 대통령은 1978년 8월 15일 제33주년 광복절을 '민족 동질성 회복의 날'로 명명했다. 이를 위해 당일 24시간 동안 대북 비방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광복절 당일 북한 해외 공관과 식사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접촉 대상으로 분류된 북한 해외 공관은 모두 26곳으로 남북 모두 공관을 두고 있던 국가였다.....하지만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북한 해외 공관은 없었다.


https://v.daum.net/v/20241013000057603
[외교비사⑬] 박정희, 외교부 만류에도 '北 물밑 접촉' 감행

 

[외교비사⑬] 박정희, 외교부 만류에도 '北 물밑 접촉' 감행

1978~1979년 광복절 맞아 北 공관 연락 목적에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 촉진' 명시 "시기 부적합하다"...외교부 난색에도 추진 외교부는 매년 30년이 지난 기밀문서를 일반에게 공개합니다. 공개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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